‘코로나에 클로로퀸 효과 있다?’ 가짜뉴스 기승…식약처 “심각한 부작용 발생” 경고

‘코로나에 클로로퀸 효과 있다?’ 가짜뉴스 기승…식약처 “심각한 부작용 발생” 경고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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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말라리아 치료체인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이미 지난해 상반기 한국, 영국, 미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럼에도 노년층을 중심으로 구매열풍이 불면서 전문가들은 연일 치료효과가 없는 데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을 통해 ‘긴급’, ‘중요’라는 제목으로 클로로퀸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돌고 있고 실제 어르신들이 약국을 방문해 클로로퀸을 찾는다”며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코로나 발생 초기 클로로퀸이 세포 실험에서 바이러스가 자라는 것을 억제했다는 보고는 있었으나 이것은 세포실험이었다”며 “이후 임상실험에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를 한다는 효과는 인정되지 않아 현재 더 이상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클로로퀸을 복용한 이후 심장박동 이상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그는 “작년에 식약처가 이러한 내용을 알려드린 바가 있고, 유럽에서도 심장 부작용에 대해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은 코로나19 치료에 쓰였지만 투여 과정에서 급사 위험을 높이는 부정맥(Torsades de Points·TDP) 등 부작용이 유발되자 퇴출당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6월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목적 긴급사용을 취소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또 간·신장 장애, 발작,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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