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시장 잡아라”‥기업 간 ‘합종연횡’ 눈길

“수소 시장 잡아라”‥기업 간 ‘합종연횡’ 눈길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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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외 탄소저감정책 등이 시작되면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빠르게 대체재로 급부상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합종연횡에 한창이다.

수소 생산 부터 유통까지 가능하다면 많은 기업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해 타 업종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 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SK㈜는 모놀리스의 요청에 따라 투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는데 다만 업계에 따르면 SK㈜의 투자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위치한 모놀리스는 2012년에 설립됐으며, 독자 개발한 반응기(reactor)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록수소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해 생산되는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모놀리스는 작년 6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했으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놀리스는 지속해서 청록수소 생산시설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이번 투자로 수소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청록수소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게 됐다.

지난 5일부터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수소에너지’ 주제의 다큐멘터리 예고편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넥쏘와 엑시언트 수소 전기 트럭을 등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협력해 수소 관련 합작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안에 수소 사업 합작사를 설립하고 기체 수소 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해 LNG냉열을 활용해 생산한 액화수소 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국내 3개 생산기지(여수·대산·울산)에서, SK가스는 울산 소재 관계사인 SK어드밴스드에서 저탄소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설립 예정인 합작사는 확보된 부생수소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등의 사업을 착수한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SK가스가 가진 LPG 충전소 네트워크와 롯데의 물류·부지 자원 등 이미 확보된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양사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합작사는 향후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 공급을 통해 사업을 확장, 수소충전소 약 100개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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