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임원 전원 사표 제출 ‘요구’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임원 전원 사표 제출 ‘요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12 13: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6일 비공개로 취임식을 가진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감사를 제외한 금감원 임원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정은보 금감원장의 경우 취임 소감문에서 “현 시점에서 금융감독원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정 원장은 “금융감독원의 ‘사후적 감독’과 함께 선제적 지도 등 ‘사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고 밝혀 그간 금감원이 사후 관리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에 대한 정지작업으로도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부 임원의 경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감원 내부에서는 새 원장이 취임하면 임원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한 전례에 비춰 정 원장의 지시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최흥식 전 원장은 취임 직후 임원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아 모두 수리한 바 있어 사실상 ‘전례’를 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난 윤석현 전 원장의 경우 취임 후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고 이 중 임기 만료가 가까운 임원들을 교체한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교체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금감원 임원 중 3명이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정 원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대대적인 인원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정 원장 취임 이후 첫 임원회의에서도 인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