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융자 금리의 기준인 CD금리 1.9% 상승...증권사 금리도?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의 기준인 CD금리 1.9% 상승...증권사 금리도?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1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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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거래 금리는 아직까지 대부분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가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투자금을 빌려주는 증권사의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이로 인해 ‘빚투족’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오르고 그에 따라 시장금리도 오르고 있으나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금리는 대부분 그대로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연 5~9%대인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자주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자체적 조정을 하고 있다고 증권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개 증권사가 금리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CD금리가 0.77%에서 0.96%로 0.19% 올랐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것인데 이 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 여 동안 0.6~0.7% 대에 머물다가 이번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연내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시행되면 증권사의 대출금리 인상도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으로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다. 또한 기간이 짧고 은행 대출에 비해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증권사와 기간 별로 차이가 나지만 보통 융자 기간이 7일 이내인 경우 최저 3.9%에서 최고 7.5%까지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합계는 25조5751억원으로 지난달(18일)에 이어 2번째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에만 1조1209억원이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빚투’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증권업계는 증권사 대출의 기준인 CD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신용융자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예측하면서 증권사 대출은 은행의 중금리대출 보다 금리가 높고 상환 기한이 짧아 소폭만 상승하더라도 빚투족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의견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증권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고객 등급별로 6.3~9.1%였던 증권담보대출 금리를 오는 27일부터 0.2% 인상된 6.5~9.3%로 인상한다는 것. 또한 NH투자증권은 이달 1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거래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부 증권사들은 신용대출과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이달 13일부터 신용거래융자와 신용거래대출 신규 거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으며 KB증권은이미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했고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8일부터 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 및 약정을 중단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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