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마초’로 신뢰 잃은 국민연금,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포함 종합 쇄신 나선다

‘직원 대마초’로 신뢰 잃은 국민연금,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포함 종합 쇄신 나선다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12.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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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이 23일 종합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민연금 제공)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국민연금이 대국민 신뢰제고를 위한 종합 쇄신에 나선다. 지난 9월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진지 3개월만이다.

내부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인재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직업윤리와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최상의 연금복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같은 내용의 종합 쇄신대책안을 발표했다.

채용절차 개선 및 공직기강 강화 ‘원스트라이크 아웃’

먼저 국민연금은 채용절차 혁신에 나선다. 기존 전문성 검증에 외부 전문업체를 통한 평판조회를 더하고, 교육기간을 늘려 실무를 맡기 전에 공직윤리부터 갖추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김용진 이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비위행위 시 어떠한 처분도 감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소속직원 비위행위에 대한 관리자 책임도 분명히 한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비위행위에는 예외 없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6대 비위행위(성비위,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채용비위, 음주운전, 마약 등)는 정도가 중한 경우 1회 위반으로 해임 이상으로 강력히 제재하겠다”며 “확정된 징계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징계자에 대한 승진 및 성과급 지급 제한 등의 조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위 면직자에 대해서도 국민권익위원회 공공청렴 e시스템에 등재해 재취업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사후대책 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해 기금운용 상위직 결원 시 승진과 채용을 적절히 활용하고, 기금운용 성과급 배분 차등폭 확대 및 특별승진 활성화로 우수 성과자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한다.

직위공모를 확대하고 인력교류를 확대해 세대교체 및 퇴직 등에 따른 리더십 공백도 예방한다.

해외투자 비중, 비대면 채널 확대

업계 안팎으로 연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최신 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도 나선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비중을 55%까지 확대하는 한편, 24시간 글로벌 기금운용 시스템을 도입해 투자지원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각종 금융지표와 포트폴리오 실시간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또 비대면 채널을 확충해 연금보험료 추납·반납 신청을 향후 5년간 50%까지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영상 장애진단 비중도 향후 5년간 60%까지 확대해 국민연금 방문에 따른 불편을 줄인다.

노령연금의 경우 본인확인만으로 신청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200만명 수급자의 구비서류 준비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혁신과 신기술 활용의 최종 지향점은 국민 여러분께 최상의 연금복지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는 것”이라며 “국민과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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