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횡보장에 주식 예탁금→은행으로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5 1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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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달부터 횡보를 이어오며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높아진 변동성에 주식 투자를 중단하고 다시 은행으로 자금을 예치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38조2천397억원으로 한 달 만에 29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요구불예금은 이자는 사실상 없는 수준이지만 예금주가 인출하려 할 때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예금을 말한다.

반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매수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2월 말 기준 6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연초(1월12일 74조원)에 비해 10조원 이상 줄었다. 횡보장이 계속되면서 주식 투자 열기도 다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갈 곳 잃은 자금은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과 버블 우려 등 대내외 요인의 영향을 받아 주식시장이 주춤하면서 은행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금리 안정을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개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장기금리 상승을 제어할 의지가 확인되지 않은 점이 약세로 다가왔다.

한풀 꺾인 은행 신용대출 증가세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탠다.

2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1천843억원으로 전월(135조2천400억원)에 비해 556억원 줄었는데, 이 역시 빚까지 져가며 투자하는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초저금리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계속되고 있어 은행에 몰렸던 부동자금이 다시금 주식시장, 가상화폐 등으로 향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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