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 변경…국내는 30세 미만 ‘접종 제외’ 유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 변경…국내는 30세 미만 ‘접종 제외’ 유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5.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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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영국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 제한을 추가로 강화한 가운데, 국내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9일)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열린 백신 자문단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 변경을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국내에서 희귀 혈전증 발생 사례 신고가 없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처럼 방역당국이 AZ 접종 연령 변경을 검토한 이유는 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일부 국가가 잇따라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6일(현지시간) “기존에 30세 미만까지만 AZ 백신 접종을 제한했던 권고 기준을 40세 미만까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40세 미만은 AZ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당초 영국은 30세 미만에게만 AZ 백신 접종을 제한했으며 이 같은 결정에 한국도 AZ 백신 접종 제한 연령을 30세 미만으로 결정했다. 혈전증 위험에 비해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최근 영국은 AZ 백신의 접종 연령 기준을 40세 미만으로 바꿨음에도 한국 정부는 현행 접종 연령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영국 등과 국내 상황이 다른 데, 30세 미만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 4월 12일과 현재 국내 상황에 큰 변화도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독일과 영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정책 변화 부분이 국가별로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접종 연령 조정과 관련해 다음주에는 전문가 자문이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는 200만4716명이며, 2차 접종자도 722명이다.

이 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상 주의사항에 추가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특이한 혈전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지난달 27일 기준 접종 후 정맥 혈전증 사례 6건이 신고됐다. 5건은 ‘인과성 없음’으로 판정됐고 인과성이 인정된 1건도 혈소판 감소가 없어 유럽의약품청 등이 정의한 부작용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접종 제한 연령을 확대한 영국의 경우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AZ 백신 접종자 중 특이한 혈전증 발생 사례는 242건으로, 이 중 사망 사례는 49건이다.

한편 국내에선 10일부터 65~69세(1952~1956년생) 283만8000명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약을 시작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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