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다시 시작하나‥비대면 상품 속속 ‘재개’

은행 신용대출 다시 시작하나‥비대면 상품 속속 ‘재개’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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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은행이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다시 재개하면서 신용대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계 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에 신용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에 2021년이 시작되면서 은행들이 조였던 신용대출을 푸는 분위기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은행 대출이 늘면서 자연스레 4분기 총량 관리에 나섰던 은행들이 새해부터 한도가 늘게 되면서 비대면 신용대출 등을 조심스레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작년 9월 말부터 시행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이날부터 일부 완화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한시적으로 줄였던 고신용자에 대한 한도를 늘렸다. 국민은행은 최대한도를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춘 의사, 변호사 대상 신용대출은 최대한도를 이날부터 3억원으로 올렸다.

3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낮춘 일반인 대상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KB Star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 역시 이날부터 2억원으로 조정했다.

국민은행은 신용대출 안정화에 따라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신용대출 제한을 일부 풀었지만 아직 국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적용해 온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으며, 우리은행도 신용대출 우대금리 축소와 최대한도 조정(1억원)을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은 이달 1일부터 재개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6일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한다. 직군별로 최대 1억5천만원이었던 기본 한도가 최대 5천만원으로 조정되고, 전문직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기존보다 5천만∼1억원가량 줄어든다.

다만 중단됐던 비대면 신용대출은 이달부터 정상적으로 신청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5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재개한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1일부터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번주 내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또한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지난 1일부터 재개했다.

총량관리를 위해 우대금리 혜택 등을 일부 제한해왔던 은행들 역시 우대금리 혜택을 다시 제공하기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영업점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낮춰 적용해왔으나 이날부터 다시 기존 우대금리 체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최대 우대금리가 현재 1.0%에서 1.4%로 0.4%포인트 높아진다. 신용대출은 최대 우대금리가 현재 0∼0.25%에서 0.8∼1.2%로 올라간다.

다만 농협은행은 작년 11월 초부터 주택관련대출에 적용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한시적으로 강화한 조치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주택관련대출은 DSR 100%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작년 11월 초부터 DSR이 80%를 초과하면 대출이 거절돼 왔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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