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역시 순위가 한 단씩 내려갔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 회복세로 인한 영향이다.
2일 SEN리서치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월 대비 50.6%가 증가한 2.5GWh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점유율은 지난해 23.9%에서 올해 18.5%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18.6% 증가한 0.7GWh를 기록했다. 순위는 전년 동월 4위 대비 한 계단 하락해 5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7.8%에서 올해 4.8%로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68.5% 증가한 0.5GWh를 기록했으나,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가 7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4.5%에서 3.9%로 줄어들었다.
지난 1월 기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총량은 13.7GWh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요 시장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시장이 3배 이상 팽창하면서 성장을 주도한 것이다.
중국 기업들이 성장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춘절 연휴가 2월로 넘어가면서 전년 동월보다 영업일수가 늘어난 것 때문이다. 주요 중국계 배터리 업체인 CATL, BYD 모두 중국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CATL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66.2% 성장한 4.3GWh 사용량을 기록하면서 점유율도 22.8%에서 31.2%로 올랐다. BYD는 전년 동월 대비 381.9%로 대폭 성장해 1.2GWh 사용량으로 4위에 올랐다. 점유율도 지난해 3.6%에서 8.9%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서 SNE리서치 측은 "중국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CATL과 BYD를 필두로 중국계 업체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유럽 등 중국 외 지역에서도 거래선 확대에 대거 나서면서 한국계 3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본계 파나소닉도 테슬라 물량에 힘입어 당분간 건재할 것이 예상되면서 경쟁 여건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중국·일본계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의 공세에 맞서 기반 경쟁력을 확충하고 시장전략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배터리 업체인 파나소닉은 시장 점유율 15.6%를 기록하면서 3위에 올랐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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