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을 취소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MF는 지난달 25일 “비트코인은 재정 안정성과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재정 우발채무 등에서 큰 리스크가 있다”며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의 법정 통화 채택 취소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드로 재무장관은 이날 자국 TV에 출연해 “어떤 다자간 기구도 한 국가에 무언가를 강요할 수 없다”며 “국가는 주권을 갖고 있으며 공공 정책에 대한 자주적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셀라야 장관은 오는 3월 중으로 여러 안전장치를 갖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앨살바도르는 작년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현재 현지의 법정통화는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화다.
채택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 4000달러(5330만원)였고 이후 11월에는 6만 7734달러(8205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급락해 지금은 3만 9000달러(4741만원) 대에서 거래 중이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작년 9월부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그는 화산 지열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립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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