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하나투어도 못 버틴 코로나 보릿고개…‘생존권 보장’ 집단행동 예고한 여행업계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9 16: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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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업계가 극심한 타격을 호소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하나투어마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여행업계는 이미 일부 업체가 인력을 줄인 가운데 하나투어마저 인력 감축에 가세하면서 더 강한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이번주부터 각 본부·부서 단위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인력 감축 대상자를 추려 희망퇴직 면담을 시작한다.

하나투어 일부 본부는 전날(18일) 사내 메일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더 이상 무급휴직과 같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무한정 갈 수 없고, 이제는 몸을 추스르고 앞으로 전진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 수요가 끊기면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각각 275억원, 518억원, 30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나투어는 3∼5월 유급휴직에 이어 6월부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그나마도 6∼11월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덕분에 직원들이 기본급의 50%를 받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이마저도 끊겼다.

2019년 말 2500명에 달하던 하나투어 직원 수는 일부 자진 퇴사로 지난달 현재 230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현재 필수 근무 인력은 3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정확한 구조조정 인원 규모나 위로금 액수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권고사직이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형태도 공지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더 이상 못 참겠다”…집단행동 예고한 여행업계

업계 1위인 하나투어마저 경영난을 못 버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여행업계는 오는 25일 국회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올해 초부터 연내 코로나19 종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중소여행사는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으로 직접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우리여행협동조합과 중소여행협력단, 한국공정여행업협회가 중심이 돼 시위를 진행하고, 소상공인연합회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국내 여행업계는 작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피해를 받기 시작해 지금도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각종 통계에서도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업종으로 여행업을 꼽았다.

그럼에도 여행업계는 정부의 2~3차 재난지원금에서 영업제한, 집합금지 업종과 비교해 한참 모자란 수준의 지원을 받았다.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여행업계는 코로나19가 국내 발생한 후 지금까지 사실상 영업정지 상태로 1년 이상 매출 ‘0(zero)’라는 참담한 현실에 놓여있다”며 “직원들의 실직 사태를 막아보고자 유·무급 휴직 등 온갖 방법을 강구하며 하루하루 힘든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여행업계도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력하며 긴 시간을 감내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를 넘어 일상이 된 지금 종식만을 기다리며 버티기엔 우리는 극한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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