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에 ‘갤럭시북’ 재고 떨이한 한 대형보험사...부당거래 의혹에 공정위 조사 나서나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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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한 보험사가 보험설계사들을 상대로 ‘갤럭시북 12’ 모델을 떠넘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 간의 부당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13일자 ‘M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S보험사의 보험설계사 2만여명은 모두 같은 갤럭시북 12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S보험사는 지난 2019년 보험 설계사들이 사용하는 전용 영업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갤럭시북 12 모델에서만 작동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S보험사의 보험설계사들은 갤럭시북 12 모델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과거 한 달 동안 목표 실적을 달성한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갤럭시북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어 시상품으로 갤럭시북을 지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S보험사가 갤럭시북을 받은 보험 설계사들의 성과 수수료에서 95만5000원을 공제했다.

보험설계사의 수입은 기본 수수료에 더해 실적에 따라 추가로 주는 성과 수수료로 구성되는데, 갤럭시북 12 제품의 납품가만큼 차감하고 급여를 지급한 것이다.

즉, 보험설계사들이 사실상 자신의 돈으로 갤럭시북 12 제품을 구매한 것.

이와 관련해 S보험사의 보험설계사는 MBC에 “보험회사 용어로 ‘시책’이라 한다”며 “시책 금액이 현금도 있고 물품도 있는데, 그거를 대체하니까 결과적으로 내가 산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해당 이벤트가 끝난 후 입사한 8000여명의 보험설계사들은 자신의 돈으로 갤럭시북을 사야 했지만, 단종되면서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S보험사의 보험설계사는 MBC측에 “시장에서 이미 한물가서 다른 제품으로 대체되고 난 뒤에 우리한테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S보험사가 갤럭시북 12모델을 구매해 보험설계사들에게 떠넘긴 갤럭시북은 모두 2만8000여대로 알려졌으며, 이는 납품가로 계산했을 경우 총 2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보험설계사들 사이에선 제품이 출시된 지 1년 6개월이나 지난 삼성전자의 재고 모델을 처리하는데 자신들이 이용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보험사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2019년 3월에 도입된 모바일시스템은 2016년 기획단계부터 여러 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이고자 윈도우 10.0 기반으로 개발했으나 모바일시스템 오픈 시점까지도 갤럭시북 신형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다”며 “당시 공개입찰에 참여한 통신사들이 모두 갤럭시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갤럭시북 구매비용을 설계사 수수료에서 차감하지 않았다”며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시상 형태로 현장에 보급했다. 세법상 설계사에게 지급된 물품은 소득처리가 필요해 수수료 명세에만 기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이번 보도로 디지털 영업문화 정착을 위한 당사의 노력이 오해받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회사는 설계사 영업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보험사 노조 측은 계열사 사이의 부당 거래로 의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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