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높아지자 대출한도 ‘고심’‥은행권, 40년 만기 최장기 주담대 ‘만지작’

아파트 가격 높아지자 대출한도 ‘고심’‥은행권, 40년 만기 최장기 주담대 ‘만지작’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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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은행권이 최대 40년 만기 최장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고심하고 있다.
이 같은 최장기 주담대는 정책 상품에서 먼저 시작됐다. 최장기 주담대 상품은 지난해 4월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주담대 월 상환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책적 목적에서 먼저 도입됐다.

지난해 7월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에 적용해 시범 출시한 바 있다.

이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40년 장기로 주담대를 이용하는 경우 대출 한도는 늘어나고 매달 내야 하는 월 상환액은 줄어든다는 점에서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현재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을 받는 개인의 경우 대출 가능 총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DSR 규제는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일정 비율을 넘을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 만기를 길게 설정할수록 매월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들고 대출 한도는 늘어나게 된다.

이에 시중 은행들 또한 이를 고민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주택대출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늘렸다.

NH농협은행은 내달 중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장 만기를 현 33년에서 4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현재 35년인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40년으로 늘린 상품을 이르면 내달 초 출시하기로 하고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러한 상품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대출기간이 늘어나면 대출 한도는 늘어나지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총 이자 또한 증가한다.

현재 주택구매 등 원리금 상환 부담을 당장 피할 수 있지만 추후 비싸게 돌아오는 ‘이자’ 또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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