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리밸런싱 변경‥기계적 ‘매도’ 그치나

국민연금 리밸런싱 변경‥기계적 ‘매도’ 그치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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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연금이 지난 9일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을 변경함에 따라 국내 주식의 전략적 투자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연금은 기금을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각 자산의 비중과 이 목표비중에서 이탈이 허용되는 범위도 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4일부터 51거래일 연속으로 증시를 매도함에 따라 일명 동학개미라 일컬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을 따라야 하는데,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이 코스피 3000 시대 등에 힘입어 상승, 이 규칙을 유지하기 위해 순매도를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가 상승을 견인한 만큼 기관의 ‘맏형’ 격인 국민연금이 매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하는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연금 기금위원회(기금위)는 지난 9일 SAA 허용범위를 현행보다 ±1%포인트 높은 ±3%포인트로 조정했다. 전체 이탈 범위는 ±5%포인트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TAA 허용범위는 ±2%포인트로 조정됐다.

새 SAA 범위 적용 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전략적 투자비중 상한은 18.8%에서 19.8%로 올라가게 됐다.

단, SAA 허용범위가 확대됐지만 올해 말 국내주식 투자 목표비중은 ‘16.8%±5%’로 변동이 없다. 이 때문에 국내주식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총량이 확대되는 효과가 생기지는 않는다.

대신 전략적 자산배분 목표에 의해 기계적으로 생기는 매도 물량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해 기금위는 “SAA 허용범위 확대는 국민연금의 주식 추가 매입이나 즉각적인 매도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분간은 국민연금의 매도 또한 이어질 가능성은 있는 한편 전략적 자산배분 목표에 의해 기계적으로 생기는 매도 물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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