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업에 꽂힌 건설업계...현대·대우 등 시장 공략 나서

원전 사업에 꽂힌 건설업계...현대·대우 등 시장 공략 나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4.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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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건설업계가 새 정부의 ‘탈원전 백지화’의 기조에 맞춰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건설사업들이 원전 사업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주에 위치한 홀텍 소유의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PM(Project Management)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PM계약을 통해 ▲공정 및 공사계획 ▲대형기기 부피감용 ▲화학 제염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장품 절단 등 원전해체의 전반적인 사업 분야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통해 초기단계부터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해 선진 원전해체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국내 원전해체 사업에 있어서도 선두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했다.

원전 해체는 잠재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 440여 원전 중 199기가 영구 정지 원전이지만 해체 작업을 완료한 원전은 21기뿐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세계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23조원, 2031~2050년엔 204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연료·한전KPS 등과 손잡고 ‘팀코리아’ 협력체를 꾸렸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천200MW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으로, 3기의 추가 원전 건설도 검토 중이다.

체코전력공사는 2024년까지 우선협상대상자 및 최종 사업자를 선정, 설계 및 인허가 취득 과정을 거쳐 2029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우건설은 원전 해체 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설계부터 시공·성능 개선·폐기물 처리·해체에 이르는 원전 산업 전(全) 주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건설사들이 원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탈원전 백지화’ 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당선자인 후보 시절부터 ▲원자력 발전 비중 30%대 유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기존 원전 수명 연장과 신규 원전 추진 ▲소형모둘원전(SMR) 개발 등을 공약했다.

이는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확보해서 원천기술을 수출하고 이와 관련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탈원전 무산 기조에 맞춰 건설사들이 원전 신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건설사들은 향후 국내외 관련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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