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發 파킹통장 ‘열풍’‥3月 오픈뱅킹 ‘전초전’

저축은행發 파킹통장 ‘열풍’‥3月 오픈뱅킹 ‘전초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2.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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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오는 3월 저축은행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이 예정되면서 저축은행에서 ‘파킹통장’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오픈뱅킹은 조회나 이체 등 은행의 핵심 금융기능을 표준화해 다른 사업자에 개방하는 은행권 공동 인프라. ‘공동결제시스템’을 말한다.

소비자가 은행별로 일일이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한 개 은행 앱이나 핀테크(금융기술)기업의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결제·송금·이체 업무를 할 수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운영하는 가운데, 오는 3월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시중은행 고객들이 대거 저축은행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예·적금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대출의 경우에도 시중은행보다 문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오픈뱅킹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파킹통장 유치가 치열하다. 파킹통장은 주차를 하든 목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통장을 말한다. 통장에 자금이 고정돼 있으면 일반 수시 입출금 통장 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정기예금, 적금과 달리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원급이 보장되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어 최근 높은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1일 출시된 상상인저축은행이 선보인 ‘뱅뱅뱅 파킹통장369정기예금’은 3일 만에 가입금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단 하루만 맡겨도 세전 연 1.6% 금리를 제공하며 3개월 이상은 연 1.7%, 6개월 이상은 연 1.8%, 9개월 이상은 연 1.9%의 금리를 준다.

페퍼저축은행은 최대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채널 전용상품 ‘페퍼룰루 파킹통장’을 출시했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출시된 이 상품은 최대 2억원까지 예치가 가능하다.

한편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서울지역 주요 저축은행 8곳(SBI·오케이·웰컴·애큐온·JT친애·신한·하나·KB저축은행)의 파킹통장 잔액은 3조9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조8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파킹통장 잔액 증가 등은 주가 상승에 따라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저금리 장기화 속에서 예·적금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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