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스템은 AI로 사고차량의 사진을 판독해 손상 부품과 손상 심도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자동으로 차량 추정수리비를 산정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앱이 메인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실행하면 사고차량에 대해 차량번호와 차대번호를 인식하고, 차량 사고부위 촬영을 통해 순차적으로 ▲견적대상 사진 분류 ▲부품·손상 인식 ▲손상심도 판단 등을 진행한다.
차량사고 현장에서 수십 여 초만에 추정수리비 견적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사고 접수부터 보상까지의 과정도 기존 처리 대비 많은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악사(AXA)손해보험 등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이 이 시스템을 도입, 자동차보험 사고접수·청구·손해사정 등 보상업무 지원 절차가 좀 더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이 시스템은 55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으며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보험회사와 정비소는 기존 사고차량 온라인 전산견적시스템(AOS)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시스템 이용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과 보험개발원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이번 AOS 알파 시스템 수요가 애초 예측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10월 ICT 부문에서 AI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다. 한화시스템의 AI 기술력으로 지난 2018년 한화손해보험의 ‘알파 클레임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금년 1월 한화생명에서 ‘클레임 AI 자동 심사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AI 클레임 시스템은 보험금 지급 요청 관련 서류 및 요건을 자동 분류·분석해 지급 여부를 심사하는 것으로, 한화시스템은 이번 보험개발원의 차량 손상 AI 자동견적 시스템인 AOS알파까지 상용화 하면서 보험업계에서 이미지와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두 부문을 모두 구축하게 됐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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