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페이 2월 첫번째 이.주.신 ‘눈에 확 띄는, 그리고 기다려온 신간 소설들’ 선정

인스타페이 2월 첫번째 이.주.신 ‘눈에 확 띄는, 그리고 기다려온 신간 소설들’ 선정

  • 기자명 재단법인 굿네이션스, 부현
  • 입력 2021.02.1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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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제공: 인스타페이, 남휘경]

매달마다 수십, 수백권의 신간 서적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중에서 유익한 책을 찾아 읽는 것은 여간 쉽지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4세대 플랫폼을 추구, 새롭게 도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인스타페이에선 매달마다 큐레이션들의 투표를 받아 50권의 작품을 ‘이달의 주목할만한 신간’, 일명 ‘이주신’으로 선정해 발표한다. 그리고 이 책들을 매주 주제에 맞춰서 발표하고 있다. 이번 주 인스타페이는 ‘목 빠지게 기다려왔어, 눈에 확 띄는 신작소설들!’이란 주제로 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이주신에는 주제에 맞게 소개만으로도 확 눈을 사로잡는 소설들, 혹은 모두가 알만한 유명 작가들의 신간 서적들이 선정되었다.
첫 번째 작품은 요한 테오린의 소설 『요정이 부르는 곳』이다.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이 전통적으로 훌륭한 미스터리 작가들을 배출해왔단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 북유럽에서도 ‘스웨덴 추리소설계의 풍경화가’라고 불리는 요한 테오린은 한국에도 『가장 어두운 방』, 『죽은 자들의 메아리』등의 전작을 통해 잘 알려져 있는 작가다.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전반적으로 서정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광 묘사가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런 작품의 분위기와 엇갈리는 작중 인물들의 과거와 추악한 미스터리가 독자들의 마음을 깊게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은 애덤 실베라의 『두 사람 다 죽는다』이다. 강렬한 제목처럼 이 작품의 설정과 스토리 또한 강렬하다. 24시간 안으로 죽을 것이라고 예고 받은 두 10대 소년의 운명적인 만남을 다룬 이 소설이다. 주인공들은 인생의 마지막 날을 함께하면서 삶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다. 새롭게 삶을 애착하고 서로에게 새로운 감정을 품게 된 이 둘은 과연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그것은 끝까지 읽어본 독자들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국내에선 유명한 HBO에서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하면서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세 번째 작품은 로알드 달의 『맛』이다. 로알드 달은 ‘아동문학계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작가로,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 넘치는 문체를 통해 여러 명작들을 써온 유명작가다. 그의 대표작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멋진 여우씨』, 『그렘린』은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믹스로도 제작되면서 수 십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를 동화작가로만 아는 것은 그를 반만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맛』은 로알드 달의 단편 소설들을 모은 책으로 작가는 단편 속에서 인간사의 미묘한 국면을 밀도 높게 몰아붙이고 있다. 작품 속 으스스한 반전과 블랙 유머, 그리고 기이함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까지 알던 것과 전혀 다른 로알드 달의 문학적 면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3』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지난 2016년, 「너의 이름은」을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9년 그는 씨를 조종할 수 있는 소녀와 도쿄로 갓 상경한 소년의 만남을 주제로 한 새로운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를 발표했으며, 이 소설은 감독이 직접 집필한 소설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10대의 첫 사랑 로맨스와 내적 성장, 그리고 일본 신화로부터 모티프를 얻은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서사는 독자들의 가슴에 따뜻하게 다가온다. 애니메이션을 봤던 사람이라면 원작과 비교해보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다섯 번째 작품은 앤서니 브라운의 『어니스트의 멋진 하루』다. 고릴라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일련의 동화책들을 통해 우리에게는 널리 알려진 동화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 이 작품은 그의 초기작이다.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에너지와 원숙한 표현력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는 그림과 귀여운 이야기가 만나 한편의 수작 동화를 만들어냈다. 작지만 꿋꿋한 존재를 응원하고 우정과 연대의 힘을 노래하는,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섯 번째 작품은 쿤룬의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이다.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지만, 대만에서는 유명한 미스터리 작가인 쿤룬의 대표작으로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피해자에게는 큰 실례입니다.”라는 강렬한 문장이 눈에 띄는 책이다. 소설의 주인공 스넨은 'JACK'조직원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는 사고를 겪는다. 그 후 조직원 전부를 없애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만, 정작 중요한 ‘그날’의 기억이 소실되어버린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 사람의 죽음에 얽힌 또 다른 진실이 그를 덮쳐오는데, 과연 그는 극복해내고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 독자들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한 채, 주인공의 복수극을 계속 따라가게 될 것이다.

일곱 번째 작품은 핍 윌리엄스의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이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전으로 손꼽힌다. 만일 그 사전에서 단어 하나를 누군가가 훔친다면? 다소 발칙한 상상을 기반으로 한 이 소설은 실제로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서 ‘Bondmaid'라는 단어가 누락된 사건을 기반으로 쓰였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편찬되는 흥미로운 역사적 현장을 작가는 치밀한 자료 분석과 취재를 통해 꼼꼼히 재현해냈다. 엄격한 고증을 통해 작가가 소설 속 인물로 재현해낸 실제 인물들은 당시의 분위기를 우리에게 생생히 보여준다.

여덟 번째 작품은 이현수의 『우리가 진심으로 엮일 때』이다. 곧 있으면 등단 30년차를 맞이하는 중견작가인 그가 지난 6년간 써온 작품들을 한 데 엮은 소설집으로, 단편 소설 외에도 미스터리 스릴러 성격의 중편소설, 노근리 학살사건을 다룬 두 편의 연작 소설도 포함되어 있다. 의도치 않아도 타인과 엮이고 마는 인생사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는 소설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순 없어도 함께 맺으면서 서로 진심을 담게 되는 ‘우리’란 관계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이.주.신 8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600명에 달하는 큐레이션 패널들과 20명의 큐레이션 에디터를 통해 큐레이션된 이 신간 서적들은 현재 인스타북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스타페이 회원이라면 20% 할인된 가격에 위 도서들을 구매할 수 있다.[더퍼블릭 = 재단법인 굿네이션스, 부현 기자]

더퍼블릭 / 재단법인 굿네이션스, 부현 goodnations0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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