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계좌' 놓고 중소거래소-블록체인 협회 분열 조짐

'가상계좌' 놓고 중소거래소-블록체인 협회 분열 조짐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2.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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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 단체인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출범 한 달 만에 ‘은행 가상계좌 발급’ 문제를 두고 중소 거래소와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와 코인네스트, 코인피아 등 12개의 거래소는 한국블록체인협회에 공동으로 공문으로 보냈다. 해당 공문은 은행 가상계좌 발급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총회를 열어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앞서 블록체인 협회 측이 회원사에 자율규제위원회의 보안 심사를 받고 회비를 납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에 따른 은행 가상계좌 발급 문제가 우선이라며 이를 논의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실명제가 도입된 이후 현재는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대형 거래소 4개뿐이다. 은행들은 중소 거래소에 대한 가상계좌 발급은 아직까지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중소거래소는 법인계좌를 이용하거나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중단했다. 현재 코인네스트는 원화 입금을 막고 암호화폐 거래를 통한 입금만을 받고 있으며, 코인피아는 원화 임금이 막힌 상태로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고팍스는 법인계좌로만 입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협회는 아직까지 답변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소거래소들의 불만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협회가 갈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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