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신세계그룹과 동네슈퍼들이 골목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심지어 신세계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뿐만 아니라 청와대 탄원서도 전달하는 방안도 논의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측은 서울 중국 신세계그룹 본사 앞에서 ‘골목상권 장악 음모 규탄 및 동네슈퍼 생계 사수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 대회에는 전국 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들과 동네 슈퍼 점주들이 참가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회 측은 “위드미를 ‘이마트24’로 재편해 이마트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부회장의 발언은 ‘동네 유통상권은 쌀쓸이하겠다’는 대기업의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노브랜드로 골목상권을 침탈했던 신세계가 이번에는 편의점 이마트24로 우리 목을 죄어오고 있다”며 지적했다.
연합회는 “그나마 겨우 버티어 온 우리는 이미 자생력을 잃어버려 스스로 서 있을 힘조차 없이 그대로 무너져 내리기 일보 직전인데 이제 생계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막막한 현실에 처했다”며“우리의 절박한 심정을 안다면 이마트24의 출점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신세계가 막대한 자본력을 통해서 밧데리부터 담배까지 전 품목을 팔고 있다며 주변 상권에 대한 사전영향평가제가 즉시 도입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대기업 계열 유통업의 출점 제한 ▲의무휴업일제 확대 실시 등을 요구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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