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 서울시장 선거 민심, 안철수로 野 단일화시 박영선과 접전

설 전후 서울시장 선거 민심, 안철수로 野 단일화시 박영선과 접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2.13 21:4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오는 4월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범여권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범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전 장관과 안 대표가 여야의 대표선수로 서울시장 본선에 오를 경우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가상대결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야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던 선거 양상은 설 명절 전후 혼전 양상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장관의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다만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사이의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박 전 장관이 여유롭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야권 후보 단일화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 연휴를 전후로 MBC와 SBS가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전 장관과 안철수 대표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8∼9일 18세 이상 서울 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야 모두 단일화에 성공할 것을 가상한 양자대결에서 박 전 장관은 41.9%, 안 대표는 41.4%의 지지율을 얻으며, 박 전 장관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안에서 미세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1일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6~9일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단일화 성사를 전제로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 대표 43.5%, 박 전 장관 40.9%의 지지율을 얻으며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p) 내에서 안 대표가 앞섰다.

야권 단일 후보가 안 대표가 아닌 국민의힘 소속일 경우 박 전 장관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MBC조사에서 박 전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경선후보의 대결은 46.0% 대 33.7%로 10%p 이상 앞섰고, 오세훈 경선후보와의 대결은 45.3% 대 36.1%로 집계됐다. SBS 조사에서는 박영선 대 나경원이 43.7% 대 33.7%로, 박영선 대 오세훈은 45.1% 대 33%로 박 전 장관이 크게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후보로 나설 경우엔 안 대표, 오 후보에겐 각각 15.4%p, 10.8%p 차이로 뒤처졌다. 나 후보와의 대결에선 33.9%(우상호) 대 37.9%로 나타났다. SBS 조사에서도 우상호 대 안철수 가상대결에서는 33% 대 46.9%로 안 대표가 크게 앞섰고, 나경원, 오세훈 후보와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우세하고, 여당 측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가 이슈가 됐는데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박 전 장관을 앞서지 못하는 것은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