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첫 TV토론회…‘거짓말쟁이’, ‘급진 좌파’, ‘꼴찌’ 등 난타전

트럼프 VS 바이든 첫 TV토론회…‘거짓말쟁이’, ‘급진 좌파’, ‘꼴찌’ 등 난타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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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연출했다.

11월 3일 미 대선을 35일 앞둔 29일(현지시간) 밤 9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열린 1차 TV토론회는 ▶연방대법관 지명 ▶코로나19 대응 ▶인종차별 반대 시위 ▶각 후보의 이력 ▶경제 ▶선거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각 주제별로 거친 말을 주고받는 격론을 벌였다.

첫 토론 주제는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인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했기 때문에 자신이 연방대법관 후임을 지명할 권리가 있다고 했고, 실제로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에미니 코니 배럿 제7연방 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지금 대선이 진행 중이고 선거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대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당선자가 지명해야 한다”고 맞섰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겁을 먹고 일부러 저평가 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더 똑똑해지지 않는 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빨리 죽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똑똑하다는 단어를 썼느냐”며 “당신은 반에서 꼴찌거나 최하위권으로 졸업했다. 똑똑하지 않다는 말을 내게 쓰지 마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가 바이든 말을 들었으면 수백만명이 죽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마스크를 확보했고, 인공호흡기를 만들었다. 민주당 주지사들은 대통령이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이전 코로나19 백신 조기 긴급 승인을 추진하는데 대해, 바이든 후보는 “나는 그를 전혀 믿지 않는다”면서 “그는 과학자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전문가 견해와 다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곧 백신을 보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는 중국의 잘못으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말하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나는 여기 그가 거짓말쟁이라는 걸 알리려고 나온 게 아니다. 그가 거짓말쟁이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해서도 “인종차별주의자”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세웠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통합하기는커녕 분열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에 급진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급진 좌파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에 인종차별이 있고 이 나라를 증오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바이든 후보를 급진 좌파로 규정했다.

또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15년 중 10년간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며 “세법을 악용해 학교 교사보다 적은 돈을 세금으로 납부했다”면서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로서 절세 방법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며 “상원에서 25년 동안 활동하는 동안 왜 (구멍이 뚫린 )세법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며 바이든 후보에게 따졌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첫 TV토론에 대해 CNN방송은 ‘혼돈’이라고 표현했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악랄하고 추한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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