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0명 속출하는데…대규모 전시회 강행하는 환경부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0명 속출하는데…대규모 전시회 강행하는 환경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7.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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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보전협회.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환경부 산하기관 및 유관단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강행하려 하자 이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환경보전협회와 함께 국제 전시인증(UFI)을 획득한 국내 최장수·최대 규모 환경전시회인 ‘국제환경 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엔벡스 2021)’을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엔벡스 2021과 함께 2021년도 환경기술·산업 성과전시회도 열린다. 기후대기와 물, 자원순환 등 환경 분야 관련 39개 기관(기업)의 탄소중립·그린뉴딜 관련 기술, 우수 환경기술과 산업육성 지원 성과물을 둘러볼 수 있다.

이 밖에 국내 중소 환경기업 국내·외 사업 지원을 위한 해외 구매자 화상 상담회, 발전사 및 물산업 내수 구매상담회도 진행한다. 탄소중립과 화학안전 등 9건의 세미나와 포럼도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환경보전협회가 주관·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산업협회가 주최한다.

또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 서울특별시,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도 이번 전시회를 후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243개 업체가 참가 신청한 상태다.

문제는 취지가 좋더라도 시기상 적절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데 있다.

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을 초과할 정도로 코로나가 재확산 되고 있는 시점에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하는데 대한 물음표가 붙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강남 코엑스 인근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47명이 발생하면서 참여 업체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엄습하는 실정이다.

전시장 방역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내부 관람객을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행사 주최 측이 참가업체 모집 과정에서 일부 기업에 참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뉴스투데이>는 지난 7일자 보도에서 참가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를 요청하는 연락이 지난달 말일까지 있었다”며 “개최 일주일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참가를 요청해 난감했다”고 전했다.

참가업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굳이 불이익을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지원사업 등을 언급하기도 해 정부사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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