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 위기’ 청주 사천동 공구 상가 조합 슬기롭게 파고 넘겨

‘코로나 경제 위기’ 청주 사천동 공구 상가 조합 슬기롭게 파고 넘겨

  • 기자명 박두웅
  • 입력 2021.03.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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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두웅 기자]청주시 사천동에 있는 공구상가는 충북산업 용재 유통단지로 정확한 명칭은 ‘청주사천산업용재유통단지사업협동조합’(이하 사천동 공구상가)으로 인근 산업단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 단지로 발 돋음 한 것은 20년 전부터다.


사천동 공구상가는 산업단지에 꼭 필요한 공구와 산업용재를 취급하는 전통시장으로 진천산업단지와 음성산업단지, 괴산산업단지, 청주산업단지 등 충북 도내 인근 공장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산업단지에서 생산활동을 하다 기계나 부품이 고장이 나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 사천동 공구상가로 대한민국의 웬만한 공구 또는 기계 등에 필요한 부품 및 운용재는 다 구할 수가 있는 곳이다.

사천동 공구상가는 총 256개 점포로 충북권에서는 최고이며 최다 업종이 몰려 있어 사실상 공구계통에서는 일반인들이 분류하는 공구에 대한 전통시장이며 재래시장이다.

건축/건설 취급 점포 5개, 고무/벨트/호스 취급 점포 11개, 공구 취급 81개, 기계부품 취급 점포 7개, 모터/펌프 취급 점포 12개, 배관 취급 점포 7개, 베어링 취급 점포 3개, 볼트/너트 취급 점포 12개, 사무/서비스 취급 점포 12개 등이다.

산업용 부자재 취급 점포 23개, 소방자재 취급 점포 3개, 안전용품 12개, 운반/바퀴/로프 취급점포 9개, 유공압 취급 점포 4개, 자동제어 취급점포 24개 등이다.

전기/조명 취급 점포 16개, 전자/정보/통신 취급점포 13개, 철물/장식 2개, 콤프레샤 취급점포 3개, 페인트/도로 취급점포 4개, 합성수지 취급점포 5개, 화공 약품 4개, 환경/설비 취급점포 9개 등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닥치면서 국민들의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공산품보다 식생활 위주의 소비재 산업의 발달이 눈에 띄게 커지면서 산업단지 대상인 전통시장인 사천동 공구상가도 거래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현상 유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가가 증가하고 있다.

사천동 공구상가도 코로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해 매출의 30~50% 감소가 이어지면서 저조한 영업 실적이 지속되자 생사고락을 같이한 점포 내 직원들과 눈물 젓은 이별하는 상가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직원들 정리만으로 떨어진 매출대비 점포 유지가 어려워지자 강병권 이사장을 비롯한 산업산업용재유통상가 임원들은 상가 뒤편 유휴지에 자체적으로 물품 창고를 건설하기 위해 청주시와 협의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열호 전 청원구청장, 청원구 이재남 건축과장과 관계 공무원들과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창고 확보에 고심했고 현재 일부 준공을 하고 추첨을 통해 조합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창고를 확보했다.

창고에 입주한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전에는 외부에 창고가 있어 차로 물건을 싣고 와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있었고 또 불필요한 창고 비가 과다 지출돼 상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간절약과 비용절약을 하게되어 어떤 지원금보다 더 유용한 청주시가 보여준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옆에 증설하는 창고 문제도 한범덕 청주시장과 지역구 의원인 정태훈의원과 해당 상임위 의원들이 소상공인들이 희망을 품고 이 어려움을 버텨낼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하겠다”며 청주시와 시의회에 신뢰를 나타냈다.

여기서 在來市場(재래시장)이란 조선 시대부터 내려져 온 3일장, 5일장 같이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의 합의로 물건을 팔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열리는 정기시장에서 출발했다.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된 요즘엔 소상인들이 모여서 연합체 구조를 만들어 갖가지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전통적 구조의 시장을 이야기한다.


재래시장[在來市場]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은 1961년에 제정된 “시장법”을 시작으로 시설이 노후화되어 재개발 및 근대화의 필요성이 있는 시장 위주 지원정책이 있다.

2004년에는 “재래시장육성을 위한 특별법[在來市場育成─爲─特別法]”으로 변경하여 재래시장의 현대화를 촉진하고 유통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역 시장육성, 상거래의 현대화 촉진, 경영현대화 지원, 시설현대화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2010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법명이 변경되면서 종전의 ‘재래시장’이란 용어가 ‘전통시장’으로 변경되어 사용되고 있다.

산업용재로 분류된 사천동 공구상가는 산업단지에 모든 제조업 분야에 필요로 하는 생산 및 수리, 안전용품, 청소용품, 부자재, 기계공구 등을 통칭하여 일컫는 말로 산업용 재를 전문 취급하는 공구상가도 전통시장에 포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천동 공구상가 사업조합 이사장 강병권은 2002년부터 20년간 사용하다 보니 건물이 노후 되고 매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청주시가 “산업용재 전통시장”으로 승인하여줄 것을 청주시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정의), 동법시행령 제2조(전통시장의 기준), 제3조(상인조직), 동법시행규칙 제2조(전통시장의 인정절차)를 근거할 때 가능하다는 주장이며 경제 관계자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충북산업용 재유통상가 조합 이사장 강병권 씨의 인터뷰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충북 산업용재유통상가 조합 이사장 강병권입니다.

우리의 중부산업 용재가 생긴 지 한 20년 정도 됐는데 20년 동안 잘해 나오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에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청주시에서 많은 협조를 해 주셔 가지고 이렇게 우리가 창고를 짓게 되었습니다.

이 창고를 지음으로써 우리 공구상가 어려운 환경에서 좀 더 벗어나 가지고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주시에 감사를 드리고, 그다음에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우리 상가가 살아야 우리 충북에 있는 공장이라든지 건설현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공구상가 더 활성화가 돼 충북이 더 발전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더퍼블릭 / 박두웅 simin11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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