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이준석 핵심관계자가 성상납 참고인들 회유 시도”

가세연 “이준석 핵심관계자가 성상납 참고인들 회유 시도”

  • 기자명 김종연
  • 입력 2022.03.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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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정무실장, 상납 당사자에게 7억 원 제시...윤석열 캠프 관계자에게 회유 각서 전달하기도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썸네일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성접대 의혹 관련,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가 2013년 제공했던 성접대 당사자들에게 참고인 조사에서 부인할 것을 요구하는 취지로 금전을 제시했다는 내용이 폭로됐다. 

 

또 고발 직후 이준석 대표가 제보자 중 한 명인 장모씨에게 “살려달라”고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심지어 각서는 윤석열 대선캠프에 전달됐다고 한다.


30일 저녁 7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충격단독] 성상납 증거인멸...자그마치 7억원!!!’이라는 제목의 내용으로 방송을 했다.

가세연 “이준석 성상납 증거인멸 시도로 김철근 정무실장이 7억 원 투자 약속”

가세연은 “장모씨가 이준석한테 전화를 했더니, 이준석 대표가 살려달라고 했다”면서 “전화를 안 받을 줄 알았는데, 받았고 녹음했다”고 전했다.

가세연은 “1월 10일 이준석 핵심 관계자인 국민의힘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대전까지 찾아가 제보자 장모씨를 만나 이준석 성상납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진술서(각서)를 요구했다”면서 “7억 원을 (장모씨에게)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씨는 돈을 받고 써주면 범죄가 될까봐, 자신과 깊이 관련 있는 대전의 대형 피부과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써줬다”면서 “술접대 등을 제외한 성상납만 부인하는 내용의 각서를 1월 14일에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 수사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이 실제 피부과에 투자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자기 범죄를 자기가 없애는 건 범죄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남을 시킨 것은 범죄인멸교사다. 김철근은 증거인멸죄가 된다. 이준석과 김철근은 구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형사사법제도를 흔드는 것이다. 금품 약속과 수수는 비슷하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는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30일 이준석 대표가 제보자이자 성상납했던 당사자인 장모씨에게 "살려달라"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가로세로연구소 갈무리

제보자 장씨, 대선기간 윤석열 캠프 관계자에게 전달

가세연은 장씨가 지난 대선기간에 윤석열 캠프 관계자에게 자신이 써줬던 각서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가세연은 “돈은 가지 않았고, 장씨가 생각해보니 돈을 받았다가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윤석열 캠프 관계자에게 각서를 사진 찍어 전달했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이 실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상상을 초월했다. 정치인이 보여줄 수 있는 바닥의 바닥”이라면서 “법적 검토하고 싶지 않은 게 너무 많은 범죄가 떠올라서, 어떤 것(범죄)으로 봐야될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강 변호사는 “이걸 눈감고 혹시라도 제가 뒷거래해서 입당해서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걸 얘기 안하고 경기도지사가 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생각하기 힘들 수준”이라면서, 자신의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약점을 잡고 흔드는 정치는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대선정국에서 성상납 사건 최초 공개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정권서 창조경제기업으로 꼽힌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에게 피해를 입은 김모 씨 및 장모 씨에 대한 대전지방검찰청의 수사 자료를 근거로 이준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는 이준석 대표가 ▶2013년 8월 15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리베라호텔 룸살롱에서 김성진 대표를 통해 성접대를 받았고 ▶2013년 8월 23일에는 이 대표가 대표로 있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에 900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가 전달되는 등 금품까지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준석 “무관한 사기 사건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

이준석 대표는 지난해 최초로 성상납 보도가 나갔던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방송한 내용은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 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1000여페이지에 달한다는 아이카이스트 수사기록 중에 발췌 없이 제가 언급된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했다.

또한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어떤 제안도 한 적이 없으며 김성진이라는 사람이 본인의 주변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자료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가세연 측은 재판기록에서 이준석 대표가 언급된 부분을 공개했으나, 이 대표는 같은 달 30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가세연은 지난 1월 2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고발인조사에 출석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daum.net 

더퍼블릭 / 김종연 jynews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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