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기업 M&A 작년에 두 배 수준...29조원 126건 규모

올해 국내기업 M&A 작년에 두 배 수준...29조원 126건 규모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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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올해 11월까지 국내기업은 29조원을 써서 126건의 인수합병(M&A)을 진행했고, 이 금액은 작년의 두 배를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M&A의 주된 목적은 신사업 진출과 미래시장 대비를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하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346건의 M&A를 실시했으며 총 투입 금액은 53조638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올해 인수금액은 28조8228억원으로 지난해 12조6099억원에 비해 128.6%(16조212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부터 3분기까지 진행된 인수건은 전년(96건) 대비 31.3% 증가한 126건으로 나타났다. 2019년(15건, 1685억원)과 2020년(13건, 3646억원)에 비해서도 인수건·인수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업계에선 이 기간을 ‘기술혁명’이 나타난 시기로 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M&A를 통한 미래시장 대비에 활발히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보통 투자는 인프라(공장·노동력) 형태로 나타나지만, 기술혁명의 시기에는 대부분 M&A 형태로 나타난다”며 “신사업을 계획 중인 기업이 공장·연구소 세우고 전문가 뽑기부터 시작한다면 시장 진출 및 선점에서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기술혁명 시기에 기업들은 M&A·전략적제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기업들 투자 공시를 살펴봐도 대부분의 투자가 M&A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인수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로 10조3104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3조5591억원)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2조6260억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1조8000억원) ▲현대자동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1조1360억원) 등이었다.

건수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기업을 M&A 한 곳은 카카오로 23곳을 인수했다. 이어 ▲SK에코플랜트(10건) ▲넷마블(6건) ▲NHN(5건) ▲CJ ENM(4건) ▲KT(4건) ▲SK(4건) ▲SK텔레콤(4건) ▲이마트(3건) ▲한화솔루션(3건)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M&A 투입 금액은 IT 전기·전자가 10조326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5조9622억원) ▲유통(5조3211억원) ▲운송(1조8000억원) ▲석유화학(1조4419억원) ▲자동차·부품(1조2295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건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48건)가 차지했고 ▲건설 및 건자재(17건) ▲유통(10건) ▲석유화학(9건) ▲자동차·부품(8건) ▲통신(8건) 등이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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