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이후 진입한 개미들 30조 물려…“개별기업 실적에 주목”

코스피 3000 이후 진입한 개미들 30조 물려…“개별기업 실적에 주목”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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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3000을 넘긴 뒤 주식시장에 진입한 개인이 3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물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7일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한 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이 주식을 순매수한 누적 금액은 28조원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코스피지수가 1500~1800 당시 개인 순매수 금액은 3조원에 불과했지만,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개인의 순매수 금액이 급증했다.

개인은 1800~2100 구간에서 8조원, 2100~2400 구간에서 15조원을 순매입했다. 이후 2400~2700 구간에서는 큰 차익을 얻으면서 1조원을 순매도했다.

2700~3000 구간에서는 다시 12조원을 매수한 뒤 3000을 돌파하면서 개미의 부동자금이 급격하게 주식시장으로 몰리게 됐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급상승한 올 1월 당시 개인의 수익률은 외국인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1.01%이며, 코스피가 최고점에 달했던 올 1월에는 13.4%에 달했다.

반면 올해 1월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11%에 그쳤다.

당시 개인은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던 ▲삼성전자(1위) ▲현대차(3위) ▲SK하이닉스(4위) ▲SK이노베이션(7위)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코스피 상승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가 횡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은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했다. 성장주를 버리고 경기민감주와 금리 인상 수혜주를 담았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였다. 3월 수익률은 13.67%에 달했다. 뒤를 이어 KB금융,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이 각각 2위, 3위, 5위의 순매수율을 기록하면서 외국인의 수익률 제고에 기여했다.

지난 2월과 3월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을 평균 수익률은 각각 4.6%, 16.74%였다.

반면 이러한 상황에도 개인의 포트폴리오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올 1~3월 개인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였다. 2월에는 3조900억원어치, 3월에도 2조456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는 SK하이닉스(2위, -6.36%) LG화학(3위, -3.12%) 네이버(4위, 0.53%) SK이노베이션(-15.93%)을 주로 매수했다.

이에 3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3.55%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 회복으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의 변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기 떄문이라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팬데믹 이후 개인 매수세가 급격히 몰린 시기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면서부터지만 곧바로 지수 움직임이 둔화하면서 개인이 투자한 30조원 가까운 자금이 물려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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