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후보, ‘2030세대·중도층’ 표심 잡기 행보 가속화

윤석열 대선 후보, ‘2030세대·중도층’ 표심 잡기 행보 가속화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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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2030세대와 중도층 국민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청년 및 여성단체를 향해 현재의 어려움을 타파할 수 있는 새 시대를 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는 탈보수 행보로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2030 표심이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청년 표심에 적극 구애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현재 미국은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이 35세이고, 프랑스는 18세다. 우리나라도 지금보다는 낮춰야 한다"며 "물론 개헌 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향해 "한국의 오바마, 마크롱이 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새 시대를 열고 정치를 바꾸시라. 제가 여러분의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법안이 통과되면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각종 청년 의제 논의가 정치권에서 활발해지고, 청년 일자리와 대학 등록금, 병역 등 청년의 이해가 걸린 각종 문제에 청년의 입김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해 청년 세대를 행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같은 날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매출이 좋지 않다는 상인들을 상인의 손을 잡으며 격려의 말도 건넸다. 이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일반적인 대권 후보들과는 다른 행보다. 정치적 관행보다 '민생'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후 윤 후보는 9일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윤호보는 이 자리에서 30대 후반 여성들의 경력단절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여성의 사회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노동시장 전반의 차별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첫 지방 행선지로 '호남'을 선택했다.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후보는 10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학살에 항의하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찾았다. 홍남순 변호사의 생가 방문한 건 대통령 후보 중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저는 40여 년 전 5월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후보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방문을 마지막으로 광주·전남 일정을 마쳤다.

같은 날 윤후보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그리고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모습들이 많이 생각이 난다”며 “특히 우리 청년세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정당’과의 관계에도 포커스를 맞췄다. 지난 8일 열린 의원 총회에서 소속의원들에게 “대통령 선거 운동 자체부터 우리당이 나서야 하고 당의 운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한 분도 빠짐 없이 모두 선대위에 참여해주시고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통해 우리당 역량이 강화되고 집권 이후에도 국정 운영이 당 중심으로 돼야 의회주의가 발현되고 의회 중심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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