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유동규 측근 아니라고?…"9년 전 故이재선-김혜경 통화에서도 주인공"

이재명·유동규 측근 아니라고?…"9년 전 故이재선-김혜경 통화에서도 주인공"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0.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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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화면 캡처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측근설에 선을 긋고 나선 가운데, 이 지사의 형 고 이재선 씨가 9년 전 유 전 본부장을 언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이 측근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TV조선 ‘뉴스야’에서는 고 이재선 씨가 지난 2012년 6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와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을 언급한 사실을 보도했다.

 

▲채널 A 뉴스라이브 화면 캡처

해당 보도에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고 이재선 씨가 "한양대 음대 나와서 건축사무소 영업직 하다가 분당에 3개 있는 리모델링 하다가 왔고 이재명이 옆에는 이런 사람만 있어요? 협박하고. 내가 문자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유○○ 엄청 사랑합디다?"라고 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TV 조선은 “한양대 음대를 와서 리모델링을 하다 왔다”는 것이 유 전 본부장의 이력과 일치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통화가 이뤄진 2012년 6월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대장동 일대 민관 합동 개발방식을 밀어붙일 때였다”며 “고 이재선 씨는 이 통화 한달 뒤 성남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유동규 본부장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기 싫다고 끊었는데도 다섯 차례나 계속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TV 조선은 “이 지사가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하자, 국민의힘 하태경 후보는 ‘이 정도면 측근이 아니라 한 몸’이라고 반박했다”면서“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유동규 씨가 연관돼 있으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어느 범위까지 책임을 질 건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책임만 지게될 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지도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가 된 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008년에는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맡고 있다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출마한 2010년 5월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유 전 본부장은 시장직 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시작으로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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