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2주택 유지했던 김조원, 집값 6억 폭등…“국민 기만 막장 코미디” 비난

끝내 2주택 유지했던 김조원, 집값 6억 폭등…“국민 기만 막장 코미디” 비난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1.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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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강남에 2주택을 보유해 청와대 다주택자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퇴직 시점까지 끝내 집을 처분하지 않았다.

사이 보유한 서울 강남과 잠실 아파트값이 8개월 동안 6억원가량 뛴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다다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8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80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이날 관보에 게재했다.

이애 따르면 김 전 수석은 지난 8월11일 자로 퇴직하면서 본인 명의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12억3600만원)와 부인 명의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11억3500만원)를 신고했다.

종전 신고 시점인 작년 12월과 비교해 도곡동 아파트는 3억8800만원, 잠실 아파트는 2억1500만원이 상승했다.

재산공개는 공시지가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전 수석의 집 가치는 이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한 편의 국민 기만 막장코미디”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지난 27일 “수차례의 다주택 처분 지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직(職)’보다 ‘집’을 택했던 청와대 참모진들은 다 계획이 있었다”며 “이쯤 되면 충실하게 다주택을 처분하고 청와대에 남아있는 참모진들은 뒤돌아서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 다주택 처분 지침에 따라 잠실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청와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비난 여론이 일자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를 22억원에 내놨다가 ‘팔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빈축을 샀는데 현재 호가는 22억~23억에 달해 당시 김 전 수석이 제시한 금액에 근접하다.

황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노영민 비서실장의 다주택 처분 지시 이후, 국민 앞에 보여준 청와대 참모진의 ‘내 집 처분 분투기’는 한 편의 국민 기만 막장코미디”라며 “지시를 내린 노 비서실장은 고향을 버리고 똘똘한 강남을 택했다가 졸지에 무주택자가 되는 촌극을 빚었고, 뻔히 보이는 부동산 차익을 포기할 수 없었던 참모진들은 버티고 버티면서 막대한 수익을 얻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도 내 집 마련은커녕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전셋집, 하늘 높이 치솟아버린 월셋집도 구하지 못한 채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강요받는 국민들은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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