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속 중국의 선택은…中 기준금리 동결

美-中 갈등 속 중국의 선택은…中 기준금리 동결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7.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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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중국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당장, 미국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이 중국에서 일부 자금을 빼 신흥시장으로 옮긴다는
중국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기준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에서 이익을 실현해 일부 자금을 신흥시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 현재 7.3조달러(약 880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블랙록은 최근 DWS그룹과 HSBC홀딩스와 함께 중국 증시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투자기관이다.

이들 자금이 빠져나가게 되면 중국 증시에서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중국 증시에서 막대하게 퍼져있는 자금이 중국에서 빠져나가게 되면 관련 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당장 중국은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을 선언한 상태다. 중국은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를 석 달 연속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가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충격을 이겨내고 경기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경기 안정화를 위한 통화 완화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LPR는 지난 4월 비교적 큰 폭으로 인하된 이후 계속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4월 1년·5년 만기 LPR는 각각 0.20%포인트, 0.10%포인트 내린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위기로 올해 지급준비율과 정책 금리를 수차례 내리며 시중에 유동성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작년 동기보다 2조4천200억 위안 많은 12조900억 위안(약 2천7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 특별국채 발행 등 재정 정책과 통화 완화 정책이 결합한 고강도 경기 부양책이 시장에서 먹히면서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분기 사상 최악인 -6.8%에서 2분기 3.2%로 올라오면서 브이(V)자 모양의 경기 반등이 나타난 상태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당분간 등 시장 완화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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