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촌철살인', “화천대유보다 메리츠증권이 성남시에 더 유리했다…이재명 배임죄”

'권성동의 촌철살인', “화천대유보다 메리츠증권이 성남시에 더 유리했다…이재명 배임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9.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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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둘러싼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의 배임 의혹을 제기했따.

화천대유자산관리 컨소시엄보다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성남시에 더 유리한 입찰을 하고도 탈락했다는 이유에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에 ‘성남의 뜰’ 컨소시엄이 선정된 경위를 따져 물었다.

권 의원은 “당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5000억원 상당 기반시설을 기부채납하고 나머지는 지분대로 분배하겠다고 제안했다”며 “화천대유는 기반시설 포함 5500억원을 보장하고 나머지는 민간투자자들이 가져가겠다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 제안대로면 성남시에 더 많은 이익이 가는데 화천대유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메리츠증권 측 사업 제안서를 입수해 검토했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세 곳으로 ▲성남의뜰 컨소시엄(하나은행·국민은행·기업은행·동양생명·하나자산·화천대유) ▲산업은행 컨소시엄(산업은행·부산은행·전북은행·대우증권) ▲메리츠증권 컨소시엄(메리츠종합금융증권·외환은행)이었다.

아울러 권 의원은 “대장동 특혜 개발 사건은 딱 떨어지는 배임 사건”이라면서 “민간 개발 시행사는 대장동 토지가를 1조2500억원으로 계산했다. 그런데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땅값으로 6000억원만 줬다. 원주민들에게 6500억원을 빼앗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갖고 민간 투자자에게 막대한 이익을 준 것은 배임”이라며 “시장으로서 임무도 위배”라고 했다.

즉, 당시 성남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던 이 지사의 책임이 크다는 것.

이 같은 권 의원의 지적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 의원 말이 사실과 너무 다른 게 많아 기가 막혀 쓰러질 뻔 했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모든 개발 이익을 민간으로 가져가려 했던 게 바로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 한나라당 때 일”이라며 “과거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적반하장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 의원이 법학을 배운 지 오래돼 다 까먹은 것 같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즉시 “이 후보에 충성심을 보이는 건 좋은데 제 이름을 말하며 야단치면서 이야기한다”며 “4선 하는 동안 저런 태도 처음 본다. 감정 표출하는 것을 보며 ‘조금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도 김 의원을 질타하면서 장내가 한때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등으로 반격에 나섰다.

김 의원은 “고발 사주 사건을 검찰이 신속히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채널A 사건 등 여러 사건을 관통하는 핵심 증거가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필요에 따라 한동훈 검사장 휴대폰도 압수수색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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