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당초 계획보다 2000억원 더 들어
▶건설업계 관계자 "2000억원이나 더 든 사업 본 적 없어"
▶이기인 "李,'공공환수' 자체가 거짓일 수도...사업비 부풀렸나?"
[더퍼블릭 = 김영일]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사업이 당초 책정된 금액보다 2000억원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를 두고 건설업계와 야당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주장한 공공환수금액 자체가 '거짓'일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뻥튀기’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성남의뜰, 근린공원·대장지구 진입도로사업 발주
20일자 <뉴데일리>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종합 건설기업 H사는 2018월 7월 성남의뜰로부터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과 판교대장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수주했다.
해당공사는 수주를 진행한 H사가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사업을 하는 것과 판교대장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짓는 사업을 말한다.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2458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309억원을 들여 근린공원(4만6641.5㎡)과 공원 내 생활문화지원센터·야외무대·지하주차장 등을 짓는 공사다.
판교대장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및 운중동 일원에 진입도로 1.7㎞와 북측 터널 1개소(893m)를 짓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247억원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에 대한 사업금액은 지난 9월22일 이 후보 캠프가 배포한 A4용지 56쪽 분량의 ‘대장동 개발사업 Q&A 자료’와 차이가 있다.
이 후보 캠프에서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비로 2561억원이 소요됐고, 북측 터널 조성 및 남측 진입로 확장에 각각 600억원과 260억원이 사용됐다.
이는 당초 계획된 금액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근린공원 조성비의 경우 책정된 금액과 2252억원의 차이가 나고, 판교 대장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의 경우 613억원의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H사는 초기 책정된 사업금액과 최종 사업금액에 어느 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건설업계 "사업금액과 최종 금액 2000억 차이?…본적 없어"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수주 당시 사업금액과 최종 사업금액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성남 제1동단 근린공원 조성사업 같은 경우 너무 많은 거액의 차이가 난다는 시각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주 당시와 완공 이후의 사업금액은 사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나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 역시 "그 정도의 금액 차이가 난다면 건설사와 발주처 간에 큰 싸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공사 자체가 어그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 당시 사업비와 최종금액이 이렇게 차이나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고 했다.
野,성남시에 해명·증빙자료 요구…성남시, 1년째 ‘묵묵무답’
이 같은 의혹이 즐비하자 야권에서도 성남 제1동단 근린공원 조성사업 최종사업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 후보 측이 발표 한 공공환수금액 자체가 '거짓'일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 문제는 과거 성남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따져 물은 적이 있다”며 “이 후보가 언론에 제공해 보도된 공공환수금액 자체가 거짓일 수도 있다. 사업비를 부풀렸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해 12월1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259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서 사업비 차액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서 성남시에 해명과 증빙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성남시는 1년째 답변하지 않는 상태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