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올해 공사현장서 근로자 4명 사망…안전대책 마련 시급

농어촌공사, 올해 공사현장서 근로자 4명 사망…안전대책 마련 시급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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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올해 한국농어촌공사(이하 KRC, 사장 김인식)의 발주공사 현장과 관리시설 현장에서 올해 총 4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8일 <스코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올들어 10월말까지 공사의 관할 현장에서 총 4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3건은 공사가 발주한 현장에서, 나머지 1건은 국립생태원 연구원 1명이 금강 하구둑에서 생태계 조사 업무를 수행 중 어선 전복으로 숨진 사고다.

농어촌공사의 안전책임경영보고서를 보면 산재 사망건수는 2018년 6건에서 2019년 1건으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 3건, 올해 4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끊이지 않는 사망사고는 공사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사는 지난 6월 공개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결과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특히 재난 및 안전관리 세부항목 평가에서는 ‘아주 미흡’에 해당하는 E0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실적부진기관으로 기관장이 경고조치됐으며 개선계획 제출과 이행점검 대상이 됐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교수·회계사·변호사 등 민간전문가 108명이 13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과 59개 공공기관의 감사에 대한 직무수행 실적을 가늠하는 연례행사다.

당시 이같은 평가결과에 노조는 농어촌공사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실적을 역대 최고로 올려줬는데, 경영진의 무능함으로 미흡한 경영평가 등급을 받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기를 몇 개월 앞둔 김인식 사장의 부담도 커졌다. 김인식 사장은 매번 안전과 사회적 책임 소명을 강조하고 있지만, 의지와는 다르게 사망사고가 지속됨에 따라 유종의 미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공사 측은 현장 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지역 조직에 설치된 안전품질센터 조직을 확대하는 등 건설현장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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