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가격 결국 톤당 100만원 초과…조선-철강, 하반기 후판 협상 마무리 수순

후판가격 결국 톤당 100만원 초과…조선-철강, 하반기 후판 협상 마무리 수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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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대형 조선3사와 철강사들의 하반기 후판가 협상이 막판 단계에 돌입했다. 올해 초 70만원 수준이던 후판가는 40만원가량이 오른 톤당 100만원 초반대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판 생산기업인 포스코는 국내 조선 3사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과 올해 하반기 후판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

후판 가격은 톤당 110~115만원 수준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반기 후판 가격이 70만~8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4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3사는 협상에서 후판가격을 100만원으로 제시했으나, 포스코 등 철강업계는 115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원자재인 철광석값이 크게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철광석값은 지난 5월12일 237.57달러까지 치솟았다.이는 지난해 대비 두배 넘게 오른 수준이다. 현재 철광석 가격은 톤당 160달러 수준으로 급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축에 속한다.

후판 가격은 선박 건조 원가의 20~30% 차지하고 있어 조선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지표로 통한다. 후판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추후 수익성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의 한숨은 깊어졌다. 가뜩이나 올 상반기에 총 3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는 등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조선업계는 수주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하지만, 업계 특성상 수주가 수익으로 직결되려면 최소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급등하던 선가가 최근들어 주춤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조선사들은 올 하반기는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타격을 추가로 입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에 이미 후판 가격 급등을 감안해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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