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심 잡기에 나선 윤석열…일부 시민들 ‘대통령 윤석열’ 환호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선 윤석열…일부 시민들 ‘대통령 윤석열’ 환호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7.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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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자갈치시장을 방문하는 등 부산 민심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북항재개발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부산 주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은 “부산은 국가가 소멸될 위기에서 피난민들과 지역인들이 힘을 합쳐 자유민주주의 체계를 지켜낸 곳”이라며 “4‧19의 동력이 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민주시위가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고, 민주화에 기여한 많은 정치적 인재들을 배출하는 등 민주화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부산민주공원으로 이동해 참배를 마친 뒤, 부산 서구에 위치한 한 돼지국밥집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김희곤‧안병길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김희곤 의원 이 자리에서 부산지역 소주인 대선 소주를 들고 “대선을 고른 이유가 있다”며 잔을 채웠고, 안병길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대선을 대승하시라”는 덕담을 건넸다.

윤 전 총장은 국밥집 안에 있던 손님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흔쾌히 응하기도 했으며, 술을 따라주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오찬을 마친 뒤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밥을 먹는 사진과 함께 “소주는 ‘대선’ 소주죠?”라는 글귀를 적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고 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자갈치 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심 청취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시장을 방문하자 윤 전 총장을 보기 위해 모인 부산 상인들과 시민들로 북적였고, 시민들은 ‘대통령 윤석열’을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시장 상인들을 만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상인들의 굉장히 환영을 많이 해줬는데, 제가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 영업이 어려우니 좀 뭔가를 닦아주길 기대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시장에 있는 해산물은 싱싱해 보이는데 손님이 너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분들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얼마나 피부로 느낄 수 있는가.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의 경제정책이 타깃팅해야 하는 핵심적인 대상이 중산층, 자영업자, 소상공인인데, 전통시장의 주차 문제 등을 해결할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 내놓겠다”고 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기왕 도와줄 거면 어려운 분들에게 조급 더 집중해서 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날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데 대해선 “핫라인이 복원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서로 허심탄회하게 할 소리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안 되고 저쪽 심기만 살핀다면 핫라인이 복원된 게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나아가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등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좀 더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론조사 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지지율과 실제 민심은)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율이 40%면 백성들의 아우성을 덮을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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