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계속된 분쟁에…“이준석 당대표 스마트폰 뺏어달라” 이색청원 등장

野 계속된 분쟁에…“이준석 당대표 스마트폰 뺏어달라” 이색청원 등장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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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나친 소셜미디어(SNS) 발언으로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달라”는 이색적인 청원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9일 해당글을 게시한 누리꾼은 자신을 ‘서울에 사는 30대 청년’이자 ‘한 때 이준석의 지지자’라고 밝히며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달라”는 제목의 청원을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재했다.

그는 “이준석을 2030과 연대해 합리적 소통을 외치며 국민의힘 늙은 이미지를 바꿔줄 대안이라고 여겼지만 그는 우리를 철저히 배신했다”고 전하며 “그는 대표가 된 후 윤석열, 원희룡 등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매일같이 키보드 배틀질(온라인 상에서 벌이는 설전)을 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선동해 다수의 상식적인 2030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누리꾼은 이어, 이 대표가 당대표로서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특정 후보의 잘못은 과장해서 말하기 ▲자신편 드는 홍준표 후보 잘못에 침묵하기 ▲통화내용 녹음으로 물의 일으키기 ▲SNS상에 자신의 일을 떠벌리기 등으로 당을 망쳤다고 부연했다.

누리꾼은 또 “더욱 심각한 것은 윤석열 후보가 최종 당선된 후에도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가 스마트폰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끼친 해악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고 주장했다.

정계는 이같은 청원이 이대표가 페이스북에서 2030세대의 집단 탈당과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측 김재원 최고위원의 주장을 비판한데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겨냥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앞서 이대표와 김 최고위원은 당 대선 경선 직후 탈당한 당원 수를 거론하며 논쟁을 펼친 바 있다.

이때 김 최고위원은 탈당 당원수가 불과 40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역선택’을 의미하는 발언을 한 바 있고, 이 대표는 “2030 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김 최고위원을 비판함과 동시에 “탈당자중 2030비율은 75%가 넘는다” 고 지적한 바 있다.

‘역선택’이란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투표행위를 의미한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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