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중 한 곳인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금수저 이미지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어린 시절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는 것이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10일 <뉴스1>과의 인터뷰(보도는 11일)에서 ‘금수저여서 서민들의 애환을 모를 것 같다’는 질문에 “이 땅에서 치열하게 능력으로 평가받고 실력으로 검증받겠다고 나선 많은 여성과 남성들은 사실 과거의 일, 사연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남편이 예전에 시부모님에게 받은 유산 때문에 금수저처럼 비춰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억울한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저는 서울 응봉동 달동네에서 태어났고, 아버지가 직장이 없었던 시기가 꽤 있어 소녀 가장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하지만 굳이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던 건 이런 아픔과 이 같은 고충은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국민들이 다 겪는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이야기가 저를 포장하거나 덧씌우는 매개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사연을 말하지 않은 것”이라 부연했다.
금수저란 부모의 부유함으로 금전적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자년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김은혜 후보의 주장대로 유년시절 소녀 가장이었다면 일각에서 제기는 금수저 지적과 맞지 않아 보인다.
김 후보는 달동네에서 실뭉치로 야구공을 만들어 놀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히며, 야구를 통해 배운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의 명언은 제가 기자 시절이나 청와대, 기업, 국회에 있을 때 가졌던 철학이자 원칙”이라며 “저도 국민 여러분의 옆집에 살며 인생 이야기에 공감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후보는 MBC 기자를 거쳐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으며, KT 커뮤니케이션실 전무, MBN 특임이사를 지냈다. 제21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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