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광고비 줄자 수신료 인상하는 KBS…박성중 “국민들이 편파방송 외면, 그래서 감소”

지상파TV 광고비 줄자 수신료 인상하는 KBS…박성중 “국민들이 편파방송 외면, 그래서 감소”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2.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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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한국방송공사(KBS)가 현재 2500원의 수신료를 최대 4000원으로 올리는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29일 “양승동 KBS 사장은 코로나 공포와 위기를 외면하고 KBS 수신료를 인상하려 했고, 국민의 원성과 비난 여론 속에서도 뒤늦게 부랴부랴 인상안을 연기했고, 또 수신료 인상이라는 국민적 현안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강행과 연기를 번복한 세 가지 이유만으로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와 같이 지적하며 “만약 인상을 추진한다면 본인의 사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내일(30일 KBS 이사회에) 상정 예정이던 수신료 인상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고 하는데, 연기된 이유는 현재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고 수신료 인상에 따른 공적 책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가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지난 15일 여기 원내대책회의에서 본 의원이 공개 발언으로 수신료 인상 시도를 강력한 비판한데 따른 일련의 조치라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온 국민은 코로나로 고통과 아픔에 절규하고 있는데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기준점수에도 미달한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한다”며 “결국 수신료 인상은 국민의 아픔과 고통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국민 혈세로 자기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국민의 KBS가 아닌 ‘KBS만을 위한 KBS’의 실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로부터 독립, 재정예산의 투명화, 방송의 질 향상이라는 3대 KBS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수신료 인상 동의를 얻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온라인 광고비는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는 반면, 방송 광고비는 매년 지속 감소 추세에 있다”며 “특히 지상파TV 광고 매출액은 올해 1조 2447억원 정도로 전년 대비 12.5% 격감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그래서 KBS는 이 결과를 근거로 해서 광고비가 줄었으니 수신료를 인상해서 KBS의 적자를 메워야 한다며 다시 국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청구서를 들이밀고 있는데, 국민들이 들으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편파방송, 편향방송, 왜곡 보도로 국민들이 지상파TV를 외면하고 그래서 지상파TV 광고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 꼬집었다.

박 의원은 “세계적으로 공영방송의 모범이라고 하는 방송은 BBC라고 생각하는데, 이 BBC도 TV를 소유한 모든 가구로부터 수신료를 징수하는 현행 제도를 계속 주장하고 있으나 영국 정보는 다매체 환경에서는 이전처럼 BBC가 보편적 서비스로 이용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제도의 전면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영국의 BBC도 정치적 중립성과 과도한 징수, 서비스 프로그램의 불만족, 이런 점들로 인해 수신료 자체에 대한 전면 개편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빼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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