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배민, 즉시 배달·거래로 사업범위확장… 골목상권 위협?

쿠팡·배민, 즉시 배달·거래로 사업범위확장… 골목상권 위협?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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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쿠팡· 배민과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기존 ‘골목상권’을 파고들면서 자영업자 및 중소상인들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거대 플랫폼들이 동네상권까지 사업영업이 확장된 것에서 비롯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 11개 단체가 반 쿠팡연대를 구축해 “ 대형플랫폼 업체들도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의무 휴업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게 준하는 규제가 적용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엄격한 방역조치로 제한되는 마트들과 달리,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대형유통업체들의 매출은 비약적으로 상승한 데에서 비롯된다.

해당단체들은 쿠팡과 배민의 ‘퀵커머스’(즉시 배달) 서비스와 식자재 납품,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과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우선 규제 대상으로 꼽았다.

실제로 거대 퀵커머스 시장의 ‘쿠팡이츠 마트’와 ‘B마트’가 취급하는 품목은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대부분 일치한다.

심지어 기존 마트에서 판매되던 상품품목이 줄고, 퀵커머스 기업에서 판매하는 품목이 증가하는 현상도 생긴다.

한국마트 협회에 따르면, 실제 중소마트에서 분유, 기저귀 등 여성생활용품 등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거대플랫폼은 여러 부분에서 판매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2B 식자재 납품 서비스 영역 또한 ‘쿠팡이츠딜’, ‘배민상회’ 등을 통해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침범한 상태다.

이처럼 연일 계속되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사업 확장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쿠팡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이 물류 체인을 구축해 유통시장을 잠식 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쿠팡이 운영하고 있는 창고형 마트나 식자재 납품 등의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다”고 전하며, “그렇지 않으면, 거대기업이 전 유통사업에 걸친 물류체인을 구축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급격히 상승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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