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하향 검토

한신평,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하향 검토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9.03.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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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하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2일 아시아나항공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리스트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싱평 관계자는 "2018년 결산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표명돼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개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이날 오전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회계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의 별도 재무제표에 대해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측정,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에 대해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결 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손상징후가 발생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 여부 및 연결 재무정보 등에 대한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신평은 "결산 재무제표상의 영업실적 및 재무상태가 아시아나항공에서 발표한 2018년 잠정실적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됐다"며 "외부감사인의 한정의견 표명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회계정보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큰 폭의 순차입금 감축에도 여전히 재무부담이 높다"며 "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차입금의 절대 규모는 다소 감소했지만 질적인 구성 측면에서는 원리금 분할상환 부담이 발생하는 금융리스 차입금과 주요 노선의 현금흐름이 담보로 제공되는 유동화차입금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 저하는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로 이어져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유동성 위험 확대 수준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대응 능력을 최우선 순위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더불어 재감사를 통해 확정되는 영업 및 재무실적의 기존 수치대비 변동폭과 그 원인을 파악해 사업지위, 수익 및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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