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휴업 르노삼성차 홀로 역성장…업계는 회복세

또 휴업 르노삼성차 홀로 역성장…업계는 회복세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11.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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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2일 재차 휴업에 들어갔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근 보름 만에 이틀간 휴업하는 것으로 내주 부터는 다음 주부터는 야간 근무조 투입도 없다. 10~30일은 주간 생산조만 근무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국내 완성차 9월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0.9% 증가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르노삼성차만 홀로 역성장했다.

르노삼성차는 9월 판매 실적(내수 5천934대, 수출 1천452대, 총 7천386대 판매)이 지난해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1%, 수출은 무려 80.4% 감소했다.

8월 판매 실적(내수 6천104대, 수출 1천466대, 총 7천570대 판매)도 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5% 감소했고, 수출은 71.9% 줄었다.

이같은 판매 부진 지속에 따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재고가 늘어만 갔다.

특히 부산공장 생산량의 핵심이었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금년 초 만료되면서 일감이 증발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2교대 가동 시 생산 가능 물량은 연간 24만대다.

르노삼성이 금년 전체 내수 물량 목표를 10만대로 세워도 생산 능력의 절반 아래로 가동할 수밖에 없다.

르노삼성은 후속 수출 물량 배정을 받기 위해 뒤늦게 성과를 냈다.

르노그룹은 지난 9월 23일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2021년부터 유럽 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XM3는 기존 소형 SUV 치고는 상당히 큰 차체와 쿠페의 이미지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지난 3월 출시와 동시에 4개월 누적 판매 대수가 2만2천252대를 기록하며 국내 소형 SUV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르노그룹은 하이브리드와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뉴 아르카나(XM3 수출명)를 통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XM3 수출 물량 생산을 따 냄에 따라, 위기를 일시적으로 모면했지만 구조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의 XM3 유럽 수출 물량 배정 규모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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