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텔 겔싱어 CEO와 회동…반도체 협력강화 나서나

이재용, 인텔 겔싱어 CEO와 회동…반도체 협력강화 나서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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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반도체기업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양사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사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겔싱어 CEO는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차세대 메모리와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겔싱어 CEO는 이 부회장과 함께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과 회의를 이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겔싱어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 참석 후 귀국길에 한국을 들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면담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인텔을 앞섰다. 삼성전자가 12.3%(731억9700만 달러), 인텔이 12.2%(725억3600만 달러)로 1, 2위간 매출 격차가 적다.

인텔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제조·유통하는 세계 최대 기술 선도기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CPU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기술에서 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사는 그동안 메모리와 CPU간 호환성 테스트를 이어오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차세대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선 양사 간 협력이 필수불가결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만남을 통해 향후 파운드리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주력 제품인 CPU는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 칩셋 등 제품은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와 2위 기업이 협력 논의에 나선 만큼 조만간 대규모 반도체 협력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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