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시장 ‘왕좌’ 노린다‥계열사도 광폭 행보

현대차 ‘수소차’ 시장 ‘왕좌’ 노린다‥계열사도 광폭 행보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7.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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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현대차가 수소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도 수소 환경에 맞추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친환경이 강조되는 미래의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지난 6일 엑시언트 수소트럭 10대를 스위스에 수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유럽 수소 협력사들과 제휴해 수소 생산·유통·소비까지 전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단순 차량 판매 업체가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서비스 방식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친환경 규제 이슈가 맞물리면서 수소 경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수소 비중을 14%로 끌어올려 탄소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민주당이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승용차는 2035년, 상용차는 2040년까지 신규 판매량의 100%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등 23개 주가 유사한 친환경 규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10년 뒤 수소트럭으로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경영성과 콘퍼런스콜에서 “수소 대형트럭의 경우 2030년 기준 유럽 시장의 시장 점유율 12∼15%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 상용차는 향후 대형 트럭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2030년 기준으로 유럽의 경우 전체 대형 트럭 시장의 약 20%인 6만대, 미국의 경우 5%인 1만5천대가 수소 상용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수소 대형트럭 세그먼트 내에서 트랙터를 포함한 라인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현재 시내버스 중심으로 운영되는 버스는 중장기적으로 광역버스, 장기적으로 고속버스 개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일 전남 광양항에서 스위스로 출항한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 10대를 시작으로 해외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연말까지 40대를 추가 수출하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계열사도 재편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의왕연구소 부지에 수소 리포머 공장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소 충전설비 공급 사업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의왕연구소 내 약 2천㎡(약 600평) 면적의 기존 공장을 개조해 연간 20대의 수소 리포머 제작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수소리포머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로,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의 핵심 장치다.

수소리포머 20대의 수소 생산량은 연간 약 4700t으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인 넥쏘(NEXO) 85만여대의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 충전 인프라와 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 또한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작년부터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할 계획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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