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반도체 호황에 2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하반기도 기대

삼성전자·LG전자, 반도체 호황에 2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하반기도 기대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7.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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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호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 사 모두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집계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4% 증가한 63조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인 11억원을 크게 웃도는 12조 5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3.37% 증가)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 호황이 따른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전체 영업이익 60%이상인 7조원 후반에서 8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 거래가격은 최대 26% 상승했다. 지난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 가격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보기술(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움츠러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1분기 영업이익 대비 소폭 감소한 1조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실적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올해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0조원,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매출 48.4% 증가한 17조 110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5.5% 증가한 1조 11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며, 영업이익도 지난 2009년(1조2438억원) 이후 12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올 1분기(1조5166억원)에 이어 연속으로 1조를 넘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가전 판매 호조를 이어간 영향으로 보이며 LG전자는 생활가전(H&A) 부문에서만 약 7500억~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약 70%를 차지한다.

생활가전(H&A)과 TV(HE)사업본부는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 돌파 가능성을 보인다. 특히 H&A 사업본부는 7조원에 달하는 매출이 예상된다.

HE사업본부도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출하량을 기록한 올레드 TV가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5년 만에 매출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장(VS)사업본부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원 늘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만성 적자를 해결하고,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출범과 전장부품 사업의 흑자 전환이 겹치면서 올해 연 매출이 70조원, 영업이익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중단 이후 가전과 TV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이 창출되고, 전장도 하반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연간 매출이 73조원, 영업이익이 4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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