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재계 이어 종교계·국민청원까지 확산…정부는 ‘신중’

이재용 사면, 재계 이어 종교계·국민청원까지 확산…정부는 ‘신중’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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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건의가 확산되고 있다.

23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다음주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작성해 정부에 정식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사면 건의서는 손경식 경총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며 사면을 건의한 바 있다.

당시 손경식 경총 회장의 의견에 다른 단체장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의서에는 “우리 경제가 어렵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대통령에 사면 검토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역시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단체장들의 사면 건의가 있어 관계기관에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확인했다.

이처럼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는 재계뿐만 아니다. 지난 12일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날 조계종에서 제출한 탄원서는 이 부회장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장선 시장은 “오늘 삼성 반도체를 다녀왔다”면서 “평택 캠퍼스는 제가 국회의원 때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 더욱 감회가 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올해 들어 13건의 건의가 올라온 것으로 관측됐다.

한 청원인은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 생태계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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