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첫번째 전력고비 넘겼지만 ‘탈원전 정책’ 논란은 ‘여전’

올여름 첫번째 전력고비 넘겼지만 ‘탈원전 정책’ 논란은 ‘여전’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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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여름 전력 수급의 첫 고비가 지나갔다. 폭염이 본격화된 7월 셋째주의 예비율 추이를 볼 때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 등의 위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평일 예비율은 19일 16.8%, 20일 12.0%, 21일 12.1%, 22일 11.1%, 23일 11.1%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하락세는 보였지만 10% 미만의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 등 위기는 없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원전 조기 재가동이 전력난 위기에 도움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5.5GW 이상이면 정상 상태로 보고 추가적인 돌발상황까지 감안하면 10GW, 예비율은 10%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한다.

산업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발표 당시 7월 넷째 주를 최저 예비력 주간으로 꼽아 최대 전력 수요 시 예비율이 4.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이달에 전력 수급 차질 우려로 정비 중인 원전 3기의 긴급 재가동을 결정했다.

재가동된 원전은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로 원자력계에서는 이 원전의 재가동을 놓고 탈원전 정책의 실패를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원전 신규 가동과 재가동 승인을 지연해 예비율 전망치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원자력계의 지적에 정부는 원전 정비 및 가동은 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며 인위적인 조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전력 예비율이 낮아진 것은 기온의 상승과 산업생산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 때문이며 예비력 상황에 따라 필요 시 투입할 수 있는 추가 예비 자원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달 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사용량 급증은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둘째 주의 전력수급에 대해 정부는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도 이 기간 공급예비율이 5.1%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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