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G 가입자 수요 감소에 “경쟁사와 망 공유 검토”…3G 서비스 종료 필요성 언급

SKT, 3G 가입자 수요 감소에 “경쟁사와 망 공유 검토”…3G 서비스 종료 필요성 언급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7.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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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휴대전화 기반 HSDPA서비스 세계 최초 시작

[더퍼블릭=김수호 기자] SKT가 감소 추세인 3G 서비스 가입자 수요에 대한 대책으로 KT와의 망 공유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3G 서비스 종료 가능성도 살펴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경영환경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 가운데 하나로 ‘3G 가입자 감소’를 지목하고 관련 대책을 제시했다.

SKT는 보고서에서 3G 가입자 수요는 감소하는 형세지만 망 운용을 위한 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5G·LTE 대비 낮은 요금제로 수익률을 감소시키는 3G는 이용자당평균매출(ARPU)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3G 주파수 대역을 LTE로 전환해 이용할 경우, 5G 생태계 활성화와 주파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어 해외에서도 단계적으로 3G 서비스 중단을 계획하는 형세라고 설명했다.

5G 산업 발전 기여 및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3G 서비스 종료의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업계 현황에 대한 설명이지만 SKT가 3G 서비스 종료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3G 가입자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운영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3G 장비 현대화를 통한 전력 효율화와 ▲특수목적 단말 등의 사업확장 고려를 통한 가입자의 단계적 이동 전략을 내보였다.

특히 경쟁사 상황을 고려, 3G 공유 방안을 검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국내에서 SKT와 KT만 3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는 KT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SKT가 3G 가입자 감소와 비용 문제로 3G 서비스 종료와 서비스 효율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2G 서비스가 완전 종료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당장 3G 서비스 종료를 모색하기보다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T는 자사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3G 가입자 수요 고려 시 향후 10년 이상 3G망 운용을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운용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3G 가입자는 지난 5월 기준 약 417만명으로, 지난해 약 668만명 대비 약 37.5% 줄어들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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