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하이브리드’ 인기에 매출 정상화 가속…‘불매운동’ 극복했나

일본차, ‘하이브리드’ 인기에 매출 정상화 가속…‘불매운동’ 극복했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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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던 일본차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한국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14만7757대로 작년동기(12만8236대) 대비 15.2% 증가했다.

국가 별로는 독일차가 올해 상반기 10만3346대를 판매해 압도적인 판매량을 바탕으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미국차가 작년동기(1만7203대) 대비 1.4% 감소한 1만6965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 일본차가 9772대를 판매하면서 3위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차가 올 들어 과거의 판매량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일본 완성차 3사는 작년동기(7854대) 대비 1918대 증가한 9772대를 판매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렉서스는 올해 상반기 4868대를 판매해 작년동기(3597대) 대비 35.3% 증가했으며, 토요타는 3217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2804대) 대비 14.7% 증가했다. 혼다 역시 168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1453대) 대비 16.1% 증가했다.

앞서 일본차는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를 시작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국내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바 있다.

당초 렉서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8911대에 그치면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토요타도 마찬가지다. 토요타는 지난해 6154대를 판매하면서 2019년(1만611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혼다 역시 지난해 3056대를 판매하면서 2019년(8760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했고, 닛산과 인피니티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효율성 중심의 시장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강세인 일본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됐다.

토요타는 전체 판매량의 91.1%, 렉서시는 97.7%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고 혼다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56.6%로 과반을 점유했다.

구체적으로 토요타는 캠리 하이브리드(877대), 라브 4 하이브리드(894대), 시에나 하이브리드(563대) 등이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가운데 시에나는 국내 첫 하이브리드 미니밴으로 지난 4월 출시되며 신차 출시효과가 반영되기도 했다.

렉서스는 주력 모델인 ES300h가 3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실적을 견인했고, SUV 3종(RX·NX·UX) 등의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월말 주력 모델인 어코드와 CR-V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는데, 두 차종이 올해 상반기 판매량의 과반을 넘으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여러 가지 모델의 신차를 출시한 영향과 하이브리드에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차량이 인기가 늘고 있다”며 “불매운동의 여파가 잠잠해지고 있는 영향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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