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파트 찾은 권성동 “여의도 여당은 민주당”, 박홍근에 협조 요청

카운터파트 찾은 권성동 “여의도 여당은 민주당”, 박홍근에 협조 요청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4.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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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카운터파트(협상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찾아 협조를 요청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취임 인사차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악수하며 서로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내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102표 중 81표를 얻어 경쟁자로 나섰던 조해진 의원(21)을 제치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거론하며 “여야를 통틀어 역대 원내대표 선거에서 가장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것 같다”며 “그만큼 지혜와 경륜이 뛰어난 분”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권 원내대표님의 지혜와 경륜을 바탕삼아 원활하게 일하고 생산적인, 국민께 신뢰를 주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여의도의 여당은 민주당”이라며 “우리는 소수 야당에 머물러 있어 원만하고 합리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선 민주당의 배려와 협조가 중요하다. 비록 대통령 권력을 차지했으나 의회 권력은 여전히 민주당 수중에 있어 민주당 협조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아량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두 원내대표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두고 신경전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가 “인사청문 일정을 잡거나 자료 요구, 증인채택 등 국민의힘에서 잘 협조해주시면 더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기준을 넘어선 과도한 자료나 증인 요구는 오히려 인사청문회가 검증을 넘어선 것으로 오해를 살 여지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과거 여당 시절에 했던 기준 그대로만 적용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응수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예방하기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말로만 협치하는 게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펴서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인데, 의석수 불균형 때문에 그동안 다수당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의장님께서 중심을 좀 잘 잡아주시면 의회 정치가 더 빛을 발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권 원내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점에 있다가 내려오면 한편으론 몹시 시원하지만 한편으론 허탈감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 같다”고 말하자, 이철희 수석은 “(문 대통령께서)전혀 그런 내색은 안 하신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 임기가)한 달이 남았지만 산적한 현안이 많아서 청와대에서도 원만한 국회가 되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 수석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면서 “한 달 동안 (문 정부가)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화답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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